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닫기

알림

꿈과 미래를 이어주는 진로체험코디네이터

입력
2023.06.13 19:00
25면
0 0
최영순
최영순한국고용정보원 연구위원

편집자주

사회변화, 기술발전 등으로 새롭게 부상하고 있는 직업을 소개합니다. 직업은 시대상의 거울인 만큼 새로운 직업을 통해 우리 삶의 변화도 가늠해 보길 기대합니다.

ⓒ게티이미지뱅크

내가 행복할 수 있는 일을 선택하는 현명함

학교 졸업 후 취업한 첫 직장에서 정년을 맞이하던 사람들이 대부분이었던 평생직장의 시대를 기억하는 기성세대라면 진로를 찾고 직업을 탐색하는 과정의 고민과 즐거움 역시 지금 세대와 사뭇 다를 것이다. 대학을 졸업한 사람이라면 학과 졸업 후 선배들이 진출하는 직업이나 기업에 대한 정보가 제일 중요하기도 하였고, 수천 명을 공개채용하여 직무교육 후 업무에 배치하는 대기업이 취업의 목표이자 생애단계 경력개발의 최후 목적이었다.

나는 무엇을 좋아하고 잘하는 사람인지, 나의 강점을 발휘할 수 있는 분야는 어디인지, 내가 하고 싶은 일의 정확한 정보는 무엇인지는 그리 중요하지 않았다. 대신 많은 사람이 선망하는 직업, 이름만 대면 누구나 아는 기업, 정년이 보장되는 공무원에 입직하기 위해 '내가 누구인지'보다 '다른 사람이 보는 나'가 되기 위한 노력이 우선이기도 하였다.

하지만 지금의 청소년 혹은 청년은 어떠한가. 부모님 세대와는 너무 다른 경력개발의 출발선에 서 있다. 선택할 수 있는 미래의 길도 사방으로 뻗어 있고 수많은 정보에서 옥석을 가려내어 나의 강점이 다른 사람의 것을 뛰어넘어야 하는 부담도 크다. 일을 통해 행복을 느끼고자 하는 기성세대와 달리 내가 행복할 수 있는 일을 선택하려는 당당함도 돋보인다.

보고, 느끼고, 즐겨야 더 잘 보이는 나의 진로

경력개발의 패러다임이 변하고 있는 지금, 첫 직업이나 첫 직장이 개인의 미래를 모두 채우지 못하는 세대에게 진로를 탐색하는 것은 평생에 걸친 '활동'이다. 또한 그 활동 과정에서 단순히 정보를 찾고 비교하고 선택하는 것을 넘어 온전히 내 것이 될 수 있는 것인지를 파악하는 '체험'이 필수로 떠오르고 있다.

다양한 직업에 막 흥미를 느끼기 시작하는 중학생, 대학 진학과 학과 선택을 위해 보다 구체적인 직업 정보가 필요한 고등학생, 관심 있는 직업이나 기업을 실제 경험하고 멘토를 만나고 싶은 대학생에 이르기까지 진로체험은 나의 미래를 구체화하기 위한 더 깊숙한 한 걸음이다.

한국직업능력연구원에서 실시한 조사(초·중등 진로교육 현황조사, 2021)에서도 학교의 다양한 진로교육활동 중 학생들의 만족도가 높고 향후 참여 희망률이 가장 높은 것은 진로체험인 것으로 조사되었다.

더욱이 2016년부터 청소년의 진로탐색강화를 위해 중학교에서의 자유학기제가 전면 시행되면서 진로체험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였고 지자체에서도 '진로체험지원센터'를 운영하게 된다.

진로체험코디네이터는 이들 센터를 비롯해 민간 체험시설, 그리고 기업의 사회공헌 유관부서나 인사교육팀 등에서 미래인재인 청소년을 대상으로 체험 기회를 발굴하여 제공하고 관련 프로그램을 기획한다.

꿈과 미래를 연결하는 브리지로서의 역할

진로체험에는 직접적인 경험 이외에도 강연을 비롯해 견학, 체험활동 등이 모두 포함되므로 진로체험코디네이터는 학생들의 수요와 진로교육 특성을 파악하여 적절한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네트워크를 통해 학교와 기업 등의 체험현장이 유기적으로 연계하여 양질의 서비스를 학생들에게 제공하고자 하는 연결고리 역할도 한다. 현재 전국의 230여 개 진로체험센터에 400여 명의 진로체험코디네이터가 종사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는데 민간업체까지 포함하면 그 수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진로체험코디네이터는 진로탐색 지원을 위한 핵심적인 역할을 하므로 변화하는 직업세계에 대한 발 빠른 이해와 학생들을 위한 프로그램 기획 역량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아이 한 명을 키우기 위해서는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말처럼 미래세대의 행복한 진로를 위해서는 이들 전문가 이외에 학교, 학부모, 기업 등 다양한 조력자의 협력이 필수이다.

최영순 한국고용정보원 연구위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