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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 브로커' 수사 檢, 명품 골프매장 압수수색… 옷 로비? 인사 청탁 소개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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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사건 브로커' 수사 檢, 명품 골프매장 압수수색… 옷 로비? 인사 청탁 소개비?

입력
2023.11.21 04:30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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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매장 성씨와 친분 있는 경찰 간부 아내 운영
압수수색 배경 놓고 경찰 안팎 여러 가능성 제기
해당 간부 "아무 문제없는 일" 혐의 강하게 부인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검찰이 ‘형사 사건 브로커’ 성모(62)씨 로비 의혹을 둘러싸고 광주광역시의 한 명품 골프 의류 매장을 압수수색한 것으로 확인돼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매장은 광주경찰청 소속 간부의 아내가 운영하고 있으며, 이 간부는 인사 청탁 비리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또 다른 경찰 간부를 성씨에게 소개한 것으로 드러났다.

20일 검찰과 경찰 등에 따르면 성씨의 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광주지검 반부패강력수사부는 10일 광주 서구의 한 프리미엄 골프 의류 매장을 압수수색했다. 이 매장은 광주 지역 모 경찰서 소속 간부인 A씨 아내가 2018년 4월부터 운영하는 곳이다. A씨는 성씨와 상당한 친분이 있는 사이다. 2021년 12월 성씨에게 인사 청탁 대가로 1,000만 원을 건넨 혐의(제3자 뇌물 공여)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광주경찰청 소속 B경감을 성씨에게 소개한 사람이 A씨다.

검찰은 당시 압수수색을 통해 성씨의 골프 의류 구매 내역 등을 확보했으나 구체적인 수사 내용에 대해서는 철저히 함구하고 있다. 직원 승진 청탁 명목에 따라 성씨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로 수사 선상에 올랐던 전 전남경찰청장(치안감) 김모(61)씨가 지난 15일 숨진 채 발견된 뒤 검찰은 극도의 보안을 유지하고 있다. 검사 4명이 투입된 수사팀 전체 회의도 생략하고, 수사 상황 등은 부장검사가 개별 보고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검찰이 골프 의류 매장을 압수수색한 이유를 두고 경찰 안팎에선 여러 분석이 나온다.

A씨가 성씨에게 B경감을 소개해준 뒤 소개비 명목으로 돈을 받은 것은 아닌지 검찰이 살펴보고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성씨가 B경감으로부터 받은 인사 청탁 활동비 중 일부를 골프 의류 구매 방식으로 A씨에게 전달한 것 아니냐는 시나리오다. 성씨는 최근 3년간 이 매장에서 골프 의류 700만 원어치를 구매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 다른 가능성은 이른바 ‘옷 로비’설이다. 성씨가 반소매 티셔츠 하나에 수십만 원인 이 매장에서 선물용 골프 의류를 구매한 뒤 경찰 고위 간부들에게 상납하는 방식으로 관리했을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 성씨는 광주ㆍ전남 지역 전ㆍ현직경찰 고위 간부 등 10여 명으로 구성된 골프 모임 회장을 맡고 있다. 이 골프 모임의 이름은 성씨와 경찰의 앞 글자를 딴 ‘성경회’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A씨는 이런 의혹들을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그는 “내가 성씨로부터 중간에 뭘(금품) 받은 것도 없다 보니, (검찰이) 성씨가 인사 청탁자 소개비 명목으로 일부러 고가의 골프 의류를 사준 것 아니냐는 쪽으로 몰아가려고 하는 것 같다”며 “검찰이 압수수색을 통해 가져간 물품 구매 내역 검토 결과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고 강조했다.

광주= 안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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