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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기사가 고양이 납치" 호소 글에 '동물학대' 논란

입력
2024.02.29 16:11
수정
2024.02.29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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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 상자에 집어넣어 도로에 방사"
기사는 "야생 고양이인 줄" 해명

고양이. 게티이미지뱅크

고양이. 게티이미지뱅크

이웃에 배달 왔던 택배기사가 마당에서 기르는 고양이를 납치해 다른 지역에 방사했다는 사연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기사는 "야생 고양이인 줄 알았다"는 입장이지만,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동물학대"라고 비판했다.

지난 26일 한 포털사이트 애묘 커뮤니티엔 'OO기사가 고양이를 유괴해 갔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이 고양이를 6년간 보살피며 집과 밖을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있도록 마당에서 길렀다고 전했다.

A씨는 "(고양이가) 갑자기 사라져서 CCTV를 확인해보니 택배기사가 새벽 배송을 하면서 계단과 복도에 있던 고양이를 프레시박스에 억지로 잡아서 넣는 장면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그는 "키우던 고양이를 왜 납치해 갔으며 그것도 고객 배송용인 프레시박스에 담아 가냐고 강하게 항의했다. 경찰에도 (신고) 접수해 둔 상태"라고 덧붙였다.

A씨가 글과 함께 올린 영상엔 택배기사가 고양이를 잡아가는 장면이 담겼다. 기사가 가까이 가자 놀란 고양이는 건물 계단을 오르락내리락거리며 도망 다녔다. 뒤를 쫓던 기사는 결국 고양이를 붙잡아 배달 상자에 넣어 들고 갔다.

이후 A씨는 택배 업체 등을 수소문한 끝에 해당 기사와 연락이 닿았다. 그에 따르면 기사는 "야생 고양이인 줄 알고 데리고 놀다가 (인근 지역) 산 옆 도로에 방사했다"고 해명했다. 사정을 알리자 택배기사도 사과하고 고양이를 찾는 데 협조했다고 A씨는 밝혔다. 오랜 수색 끝에 고양이를 발견했지만, 겁에 질린 고양이가 도망가 29일에도 여전히 구조를 진행하고 있다.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야생 고양이인 줄 알았어도 굳이 상자에 넣어갈 이유가 있냐", "영역 동물을 다른 지역에 방사하는 건 동물학대나 다름없다"며 분노했다. 또 식료품을 배달하는 상자에 동물을 넣어 위생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다만 해당 배달 상자는 재사용 전 살균 세척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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