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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킥보드 사고, 따듯한 요즘 많다… 머리·얼굴 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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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킥보드 사고, 따듯한 요즘 많다… 머리·얼굴 조심

입력
2023.05.02 12:00
수정
2023.05.02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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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절반, 야외 활동 많은 봄·가을
제품별 높이 조절 등 기능 달라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어린이가 킥보드를 타다 당한 사고 10건 중 3건은 요즘처럼 외출하기 좋은 5, 6월에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앞으로 고꾸라지는 사고가 많다 보니 다친 부위의 70%는 머리·얼굴에 집중됐다.

2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2020~2022년 3년간 킥보드 관련 어린이 안전사고는 2,791건이었다. 1년을 2개월씩 묶었을 때 안전사고는 5, 6월이 864건(31.0%)으로 가장 많았다. 9, 10월이 596건(21.3%)으로 뒤를 이었다. 11, 12월과 1, 2월엔 안전사고가 각각 188건, 138건으로 상대적으로 적었다. 날씨가 따듯해 야외 활동이 잦은 봄~초여름, 가을에 킥보드 사고가 빈번했다는 분석이다.

킥보드 사고 원인은 대부분 미끄러짐·넘어짐(95.1%)이었다. 위해 부위별로 보면 머리·얼굴 69.3%, 팔·손 20.2% 순이었다. 길바닥이 거칠거나 내리막길에서 킥보드를 타다 넘어져 머리·얼굴 등을 다치는 경우가 많았다는 뜻이다.

어린이용 킥보드 제품 자체는 큰 하자가 없다는 평가다. 한국소비자원이 시중에서 살 수 있는 마이크로사의 맥시 폴더블 디럭스 등 10개 제품을 비교한 결과 모든 제품의 내구성이 보통 이상이었다. 내리막길에서 단단한 턱에 부딪혔을 때 제품이 부서졌는지 시험한 결과다.

발판이 몸무게를 버틸 수 있는 따져 보는 하중 내구성, 브레이크·핸들·바퀴 안전성 등도 양호하거나 국내 기준을 충족했다. 다만 제품별로 무게, 바퀴 크기, 높이 조절 등 재원과 부가 기능에선 차이가 있어 구매 시 꼼꼼한 비교가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거친 노면, 내리막길에선 주행을 자제하는 등 안전 수칙을 지키고 머리·얼굴 보호를 위해 안전모 같은 보호 장구도 착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세종= 박경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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