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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청거린 이마트, "식품 전문·임대 등 특화 매장 강화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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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청거린 이마트, "식품 전문·임대 등 특화 매장 강화하겠다"

입력
2024.03.28 14:30
수정
2024.03.28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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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승협 의장 "새로운 이마트로 재도약" 각오
이마트24·에브리데이와 매입·물류 역량 총동원
올해 신규 점포 최소 다섯 곳 출점 계획 밝혀

28일 서울 중구 부영태평빌딩에서 이마트 제13기 정기 주주총회가 열렸다. 뉴시스

28일 서울 중구 부영태평빌딩에서 이마트 제13기 정기 주주총회가 열렸다. 뉴시스


이마트가 대형마트의 본질인 가격 경쟁력을 강화해서 위기를 헤쳐 나가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오프라인 3개사(이마트·이마트24·이마트에브리데이)의 역량을 결집하겠다는 경영 전략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이마트는 28일 서울 중구 부영태평빌딩에서 제13기 정기 주주총회(주총)를 열었다. 이날 의장을 맡은 강승협 신세계프라퍼티 지원본부장은 "올해는 소비 침체가 지속되고 시장 내 경쟁이 더 심화할 것"이라면서 "새로운 이마트로 재도약하기 위해 2024년은 이마트 제2의 창업의 해로 업계 선도적 지위를 공고히 해 나갈 것"이라고 인사말을 전했다.

유통업계 '맏형' 격인 이마트는 녹록지 않은 시기를 보내고 있다. 지난해 창사 이후 처음으로 적자를 기록했고 최근엔 전사적 희망퇴직까지 실시했다. 강 의장은 "이마트·이마트에브리데이·이마트24 오프라인 3사의 매입 및 물류 등 기능 통합을 추진해 할인점 본질을 회복하겠다"면서 "의무 휴업 규제 폐지 확대에 따른 기회를 적극 활용해 매출과 수익 반등에 중점을 둘 것"이라는 해결책을 내놨다. 신세계그룹은 지난해 9월 정기 임원 인사에서 이마트·이마트24·이마트에브리데이 3개 사의 기능을 통합하고 '오프라인 3사'를 진두지휘할 수장에 한채양 대표를 앉혔고 지난해 말 '통합추진사무국'을 만들었다.



저비용 구조 확립을 통한 수익성 개선과 새 점포 출점 계획도 밝혔다. 강 의장은 "연내 최소 5개 이상의 출점 대상지를 확보하고 새로운 형태의 '그로서리 전문 하드 디스카운트 스토어'로 신규 출점을 재개하겠다"고 했다. 죽전점 등 기존 점포는 식품 특화 매장과 체험형 테넌트(임대매장)를 강화한 '미래형 쇼핑몰'로 개편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이날 주총에서는 한채양 이마트 대표와 임영록 신세계 경영전략실장·전상진 이마트 지원본부장 등 3명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이 통과됐다. 정용진 회장은 올해에도 사내이사 선임 안건에 오르지 않았다.

최현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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