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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근대 의학교육 기틀 놓은 로제타 홀, 사후 73년 만에 국민훈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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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근대 의학교육 기틀 놓은 로제타 홀, 사후 73년 만에 국민훈장

입력
2024.04.05 18:20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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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 보건의날 기념식서 모란장 서훈
유공자 250명에게 훈포장, 표창 수여

미국 선교사 로제타 셔우드 홀. 문화재청 제공

미국 선교사 로제타 셔우드 홀. 문화재청 제공

구한말과 일제강점기 한반도에서 약자 진료에 헌신하며 근대 의학교육의 기틀을 닦은 로제타 셔우드 홀(1865~1951)에게 국민훈장 모란장이 수여됐다.

보건복지부와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은 5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제52회 보건의날' 기념식을 개최해 유공자 250명을 포상했다. 사후 73년 만인 로제타 홀의 모란장은 강경신 로제타 홀 기념관장(인천 기독병원 원목실장)이 대리 수상했다.

감리교회 의료선교사 홀은 미국에서 의대 졸업 후 25세에 한국으로 와 43년간 가난한 여성, 어린이, 장애인 등을 진료했다. 조선여자의학강습소(현 고려대 의대)를 설립했고, 이화여대 의료원의 전신인 동대문부인병원 설립에 기여하는 등 여성 의료인 양성에 앞장섰다.

한국어 점자를 처음 개발했고 평양에 최초의 맹학교를 세워 '한국 특수교육의 어머니'로도 불린다. 여성치료소 광혜여원, 평양외국인학교, 인천간호전문보건학교도 홀이 설립했다.

홀은 남편이 잠든 서울 마포구 양화진외국인선교사묘원에 안장됐다. 그가 받은 모란장도 같은 묘원에 보관될 예정이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간이식 분야의 세계적인 권위자인 이승규 서울아산병원 석좌교수가 국민훈장 목련장, 국내 최초 독감 백신 공장을 건립한 이병건 지아이이노베이션 대표이사가 국민훈장 동백장을 수상했다. 샘글로벌봉사단과 아프리카 미래재단을 세워 국내외 소외계층 진료에 헌신한 고(故) 백상은 안양샘병원 의사는 국민훈장 석류장, 구강건강 증진에 기여한 구영 서울대 치의학대학원 교수는 옥조 근정훈장을 받았다.

김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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