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25일 개수 공사 뒤 본격 재가동 예정
고로 성능 개선 위해 내화 벽돌 새로 축조
장인화 회장이 이끄는 포스코그룹이 경북 포항시 포항제철소 4고로의 불을 14년 만에 끄고 내화(耐火) 벽돌에 '初心(초심)'을 새겼다. 이 고로는 6월 말까지 약 125일 동안 개수 공사 뒤 본격 재가동할 예정이다.
포스코는 29일 포항제철소 4고로 개수 공사 현장에서 안전하고 성공적인 공사 완수와 안정적인 조업을 기원하는 '연와정초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개수란 고로의 성능 개선을 위해 불을 끄고 설비를 새롭게 하는 작업이다. 연와정초식은 내화 벽돌의 축조 시작을 기념하고 고로의 성공 가동을 기원하는 행사다. 내화 벽돌은 철광석과 코크스를 녹여 쇳물을 만드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높은 열을 견딜 수 있도록 한다.
앞서 포스코는 2월 23일 14년 넘게 가동했던 4고로를 멈춘 뒤 3기 개수 작업에 들어갔다. 1981년 2월 내부 3,795㎥ 규모로 준공된 이 고로는 1994년 1차 개수를 했으며 2010년 2차 개수를 거쳐 내부 5,600㎥의 초대형 고로가 됐다.
이날 행사에는 장인화 포스코그룹 대표이사 회장, 이시우 포스코 대표이사 사장 등 포스코그룹 임직원과 이철우 경북도지사, 김정재 국회의원, 이강덕 포항시장 등 총 50여 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내화 벽돌에 고로의 안전 가동을 기원하며 '超一流(초일류)', '初心(초심)' 등 총 16개 휘호를 새겼다.
장 회장은 "고로는 제철소의 심장 같은 곳으로 공사가 마무리되면 4고로는 연와에 새겨진 다양한 염원을 안고 다시 한번 뜨겁게 고동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도 포스코는 초일류를 향한 혁신을 바탕으로 성장해 지역사회, 국민의 신뢰와 존경을 받는 기업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개수 공사에는 약 5,300억 원의 예산이 들어간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공사에 총 37만8,000여 명의 인력을 투입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보탬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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