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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는 법 잊은 레버쿠젠' 사상 첫 무패 트레블까지 딱 4경기 남아... 유럽 축구 사상 최초 기록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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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는 법 잊은 레버쿠젠' 사상 첫 무패 트레블까지 딱 4경기 남아... 유럽 축구 사상 최초 기록 도전

입력
2024.05.10 16:24
수정
2024.05.10 16:37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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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붐 시대 이후 36년 만에 유로파리그 결승 진출
공식전서 단 한 번도 지지 않아... 0-0도 딱 1번뿐
역대 11번째 '트레블(3관왕)' 달성도 가능
무패 트레블은 유럽축구 사상 전무한 기록

10일(한국시간) 독일 레버쿠젠의 바이아레나에서 열린 AS로마(이탈리아)와의 2023~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4강 2차전 레버쿠젠 홈경기에서 레버쿠젠 팬들이 종이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열띤 응원전을 벌이고 있다. 레버쿠젠=로이터 연합뉴스

10일(한국시간) 독일 레버쿠젠의 바이아레나에서 열린 AS로마(이탈리아)와의 2023~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4강 2차전 레버쿠젠 홈경기에서 레버쿠젠 팬들이 종이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열띤 응원전을 벌이고 있다. 레버쿠젠=로이터 연합뉴스


창단 120년 만에 독일 분데스리가 정상에 오른 레버쿠젠이 올 시즌 49경기 무패를 기록하며 유럽 축구 역사의 새 페이지를 장식했다. 마지막까지 무패 행진을 이어갈 경우, 유럽 축구 사상 첫 '무패 트레블' 타이틀까지 거머쥘 전망이다.

레버쿠젠은 10일(이하 한국시간) 독일 레버쿠젠의 바이아레나에서 열린 2023~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4강 2차전 홈경기에서 AS로마(이탈리아)와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앞서 1차전에서 로마를 2-0으로 이긴 레버쿠젠은 1, 2차전 합계 4-2로 대회 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레버쿠젠이 유로파리그 결승에 진출한 건 한국 축구의 전설 차범근이 뛰었던 1987~88시즌 이후 36년 만이다. 당시 레버쿠젠은 창단 후 처음으로 유럽대항전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이후 우승과 인연이 없어 '네버쿠젠(Neverkusen)'이란 별명을 얻었지만, 올 시즌에는 리그 우승에 이어 유로파리그 우승까지 36년 만에 재연할 수 있게 됐다. 23일 열리는 결승에서는 아탈란타(이탈리아)와 맞붙는다.

사비 알론소 레버쿠젠 감독이 10일(한국시간) 독일 레버쿠젠의 바이아레나에서 열린 AS로마(이탈리아)와의 2023~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4강 2차전 홈경기에서 대회 결승 진출을 확정한 뒤 두 주먹을 불끈 쥐며 환호하고 있다. 레버쿠젠=AFP 연합뉴스

사비 알론소 레버쿠젠 감독이 10일(한국시간) 독일 레버쿠젠의 바이아레나에서 열린 AS로마(이탈리아)와의 2023~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4강 2차전 홈경기에서 대회 결승 진출을 확정한 뒤 두 주먹을 불끈 쥐며 환호하고 있다. 레버쿠젠=AFP 연합뉴스


49경기 연속 무패... 공식전서 한 번도 지지 않아

이날 경기는 레버쿠젠에 또 다른 훈장을 남겼다. 레버쿠젠은 올 시즌 공식전에서 단 한 번도 패하지 않았는데, 로마와의 2차전을 기점으로 '49경기 무패'라는 기염을 토했다. 유럽클럽대항전 출범 이후 '단일 클럽 연속 최다 무패' 기록이다. 1963~65년 포르투갈 명문 벤피카가 세운 48경기 무패 기록을 뛰어넘었다. 유럽클럽대항전 출범 이전 최다 무패 기록은 1915년부터 1917년까지 셀틱(스코틀랜드)이 작성한 62경기 연속 무패 기록이다.

주목할 만한 점은 레버쿠젠이 매 경기 득점도 놓치지 않았다는 것이다. 1월 28일 치른 리그 19라운드 묀헨글라트바흐전(0-0) 외에 모든 경기에서 최소 1득점 이상을 기록했다. 2003~04시즌 38경기(26승 12무) 무패 우승으로 명성을 떨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아스널과 2011~12시즌 무패 우승에 성공한 세리에A 유벤투스도 각각 0-0 무승부 경기가 4경기, 5경기에 달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레버쿠젠의 기록은 한동안 깨지기 어려운 전설이 될 것으로 보인다.

뿐만 아니라 레버쿠젠은 리그 챔피언이 확정되고 나서도 절대 방심하거나 부진에 빠지지 않았다. 아스널의 경우, 무패 우승 시즌에 챔피언스리그와 컵 대회에서 고배를 마셨고, 유벤투스도 2011~12시즌에 코파 이탈리아 결승에서 나폴리에 우승컵을 내줬다.

레버쿠젠 선수단이 10일(한국시간) 독일 레버쿠젠의 바이아레나에서 열린 AS로마(이탈리아)와의 2023~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4강 2차전 레버쿠젠 홈경기에서 대회 결승을 확정한 뒤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레버쿠젠=EPA 연합뉴스

레버쿠젠 선수단이 10일(한국시간) 독일 레버쿠젠의 바이아레나에서 열린 AS로마(이탈리아)와의 2023~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4강 2차전 레버쿠젠 홈경기에서 대회 결승을 확정한 뒤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레버쿠젠=EPA 연합뉴스


아직 끝나지 않은 도전... 사상 첫 무패 트레블까지 간다

레버쿠젠의 도전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남은 4경기에서도 패하지 않으면 올 시즌 53경기 전 경기 무패이자 유럽 축구 사상 첫 무패 트레블(3관왕)을 달성하게 된다. 레버쿠젠은 현재 유로파리그 결승 외에 독일축구협회(DFB) 포칼(독일 FA컵) 결승에도 올라있어 무패 트레블 달성을 넘보고 있다. 앞서 스코틀랜드의 셀틱이 2016~17시즌에 스코티시 프리미어십 우승, 스코티시컵 우승, 정규리그 우승 등으로 '무패 도메스틱 트레블' 달성에 성공했지만, 대륙별 클럽대항전 등을 포함하는 정확한 의미의 '무패 트레블'은 전무하다.

트레블은 한 해 50경기 이상을 소화하는 살인적인 일정 속에 3개 대회 정상을 모두 밟는 대기록이기 때문에 '신의 영역'이라 불리기도 한다. 아직 8개 구단, 10개 기록밖에 없는 이유다. 무패가 아니더라도 레버쿠젠이 이번에 트레블을 달성하면, 구단으로는 9번째, 역대로는 11번째가 된다. 가장 최근 트레블을 달성한 구단은 EPL의 맨체스터 시티(맨시티)다. 맨시티는 2022~23시즌 역대 10번째로 트레블을 이뤘다.

김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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