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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률 경쟁은 옛말... 화제성 업고 튄 '선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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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률 경쟁은 옛말... 화제성 업고 튄 '선재'

입력
2024.05.23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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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재 업고 튀어', 화제성 장악 신드롬
시청률=화제성 비례 공식 깼다

'선재 업고 튀어'가 화제성 하나로 얼마나 흥행할 수 있는지 재입증했다. tvN 제공

'선재 업고 튀어'가 화제성 하나로 얼마나 흥행할 수 있는지 재입증했다. tvN 제공

OTT의 등장으로 이제 드라마의 시청률이 중요하지 않다는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특히 '화제성'이 방송가에서는 중요한 영역으로 꼽힌다. 이 가운데 '선재 업고 튀어'가 화제성 하나로 얼마나 작품이 흥행할 수 있는지를 재입증했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선재 업고 튀어'는 1회 3%로 출발, 최근 방송분인 14회에서 4.8%를 기록했다. 이례적으로시청률 4%대에도 불구하고 강력한 팬덤을 구축했다. 드라마 자체의 화제성부터 주연인 변우석 김혜윤까지 모두 출연자 화제성 1위를 차지했다. 방영 전까지 편성을 고려할 만큼 '선재 업고 튀어'는 주목받지 못했으나 지금 가장 핫한 드라마가 됐다.

'눈물의 여왕'이나 '내 남편과 결혼해줘' 등 10%대를 넘기진 못했지만 그렇다고 저조한 성적이라고 볼 순 없다. 최근 타사 신작들이 2~3%대의 늪에 빠진 것과 비교한다면 '선재 업고 튀어'의 평균 4% 시청률은 높은 편이다. 업계에서는 시청률이 높으면 자연스럽게 화제성이 따라온다는 인식이 강렬했지만 최근 시청률이 높아도 화제성이 뒷받침 되지 않는 경우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선재 업고 튀어'는 OTT 공개로 터진 입소문 효과를 톡톡히 본 작품이다. TV 본방 시청률과 티빙 VOD 누적 시청시간이 나란히 상승했다. tvN과 티빙 양 플랫폼의 시너지로 월화드라마, 청춘물이라는 장르 한계에도 불구하고 2030 여성층을 확실하게 붙잡은 것이다. tvN은 방영 전 시청자 시사를 진행, 2030세대가 좋아할 만한 셀링 포인트를 잡은 후 편집과 마케팅 전략에 반영해 지금의 결과가 도출됐다고 분석했다.

tvN의 박상혁 채널사업부장은 아직까지 넘지 못한 5%의 벽을 두고 "화제성을 기반으로 해 시청률 성과로도 이어질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다"라고 예측했다.

티빙의 동시간 전체 라이브 채널 중 실시간 시청 점유율은 무려 94%다. 종영을 앞두고 있는 만큼 드라마의 상승세는 멈췄으나 화제성을 구성하는 네 가지 부문인 뉴스, VON(Voice Of Netizen), 동영상, 소셜미디어 부문에서 굳건한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러한 인기는 국내에서만 나타나는 것이 아니다. 아시아 범지역 OTT 뷰(VIu)의 5월 1주 차(4월 29일~5월 5일) 뷰 주간차트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말레이시아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다. 변우석과 김혜윤도 3주 연속 출연자 화제성 순위 정상을 유지하고 있다.

박상혁 부장은 2049 시청률 수치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화제성을 바탕으로 한 콘텐츠가 더 큰 화제성을 부른다고 생각한다"라고 짚었다. 실제로 tvN 분석 결과 2049세대의 화제성이 높은 반응도로 연결되며 본방 시청 동기를 이끌어냈다. 2049세대의 폭발적인 반응이 다른 세대, 다른 성별에게도 영향을 미치며 지금의 신드롬이 탄생하게 됐다.

우다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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