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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스무살 맞은 몽골 ‘대한항공 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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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스무살 맞은 몽골 ‘대한항공 숲’

입력
2024.05.30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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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임직원, 매년 5월 몽골 식림 활동에 참여… 코로나로 중단됐다 4년 만에 재개
여의도 공원 2배 면적에 총 12만5,300여 그루 생장… 대한항공 대표적인 ESG 활동 자리잡아
대한항공, 몽골 정부로부터 ‘우정의 메달’ 받아…사회공헌 활동 감사의 의미

대한항공은 몽골 사막화 지역인 울란바타르시 바가노르구 ‘대한항공 숲’에서 나무를 심고 가꾸는 '글로벌 플랜팅 프로젝트'가 올해로 20주년을 맞았다고 밝혔다.

‘대한항공 숲’은 몽골 황무지에 푸른 숲을 가꾸는 사업이다. 현지 사막화를 방지하고 도심형 방풍림 조성으로 지역사회에 도움을 준다는 취지로 지난 2004년 시작됐다. 대한항공은 매년 5월 신입 직원과 인솔 직원 100~200명을 현지로 파견해 나무를 심고 나무 생장을 돕는 작업을 진행해왔다. 올해는 지난 20일부터 2주에 걸쳐 신입 직원을 포함한 임직원 총 112명이 나무심기에 참여했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 이후 중단된 현지 나무심기 봉사활동이 4년 만에 재개된 해로 몽골 정부가 대한항공이 그간 자국에서 진행해온 다양한 봉사활동에 감사의 뜻을 담아 '우정의 메달'을 선사해 의미를 더했다.

대한항공은 글로벌 항공사로서 지역사회 뿐 아니라 지구촌 곳곳에서 몽골 '대한항공 숲'과 같은 다양한 형태의 사회공헌활동을 지속해 전 세계 지역사회를 대상으로 나눔경영을 실현해나갈 예정이다.

탄광 먼지가 마을까지 날려… 대한항공, 도심형 방풍림 조성으로 지역사회에 기여

바가노르구는 대한항공 취항지인 몽골 울란바타르시에서 동쪽으로 150㎞ 가량 떨어져 있는 지역이다. 이곳에 면적만 3,156㏊에 이르는 몽골의 주요 탄광이 위치하고 있다.

몽골 전체 석탄 수요의 60% 가량을 공급하는 곳이다. 숲을 만들기 전에는 노천 탄광인 이곳에서 인근 마을로 석탄 분진과 먼지가 날렸다. 도심형 방풍림 조성이 시급하다는 점을 파악한 대한항공은 이곳에 서울 여의도 공원 2배 크기인 44㏊ 면적의 숲을 조성하기 시작했다. 길이 2㎞(킬로미터), 폭 222m 로 길쭉한 지형이 마을과 탄광 사이를 병풍처럼 지키고 있다.

현재 ‘대한항공 숲’에는 포플러, 비술나무, 차차르간(비타민 나무), 버드나무 등 척박한 환경에서도 잘 자랄 수 있는 12개 수종의 나무 총 12만5,300여 그루가 자라고 있다. 2019년에는 자동 급수 시설인 점적관수시스템을 설치하면서 나무들이 안정적으로 자랄 수 있는 조건을 갖췄다. 그 결과 나무 생장률은 95%를 기록했고, 가장 높이 자란 나무는 12m에 달한다.

‘대한항공 숲’은 탄광에서 불어오는 분진과 먼지를 막아주는 방풍림 역할을 하며 바가노르구 현지 주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

척박한 주변과 달리 푸른 나무로 가득한 이곳에는 각종 곤충과 종달새, 뻐꾸기, 제비, 토끼, 여우 등 동물이 모여들며 생태계가 서서히 복원되고 있다. 현지 학생들이 소풍과 견학을 오는 장소로도 활용된다.


몽골 정부, 대한항공에 감사의 의미 담은 ‘우정의 메달’ 수여

몽골 정부는 코로나19 이후 4년만에 현지 ‘대한항공 숲’ 봉사활동이 재개되는 올해 대한항공에 오흐나 후렐수흐 몽골 대통령 명의의 ‘우정의 메달’을 수여해 의미를 더했다.

‘우정의 메달’은 몽골 및 해당 국가 간 우호관계 증진에 공헌한 해외 인사에게 수여하는 몽골 대통령 명의의 훈장으로 그동안 몽골 지역에서 펼쳐온 다양한 형태의 봉사활동에 감사의 의미를 담고 있다.

29일 오전 몽골 울란바타르시 중앙정부청사에서 열린 수여식에는 대한항공 박요한 중국지역본부장, 서호영 인사전략실장, 몽골 대통령실 오드바야르(E.Odbayar) 외교정책담당 고문, 바트후(N.Batkhuu) 녹색성장담당 고문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몽골 사회공헌 활동도 활발… 대한항공의 대표적 ESG 경영 활동으로 자리 잡아

대한항공은 나무심기 활동과 함께 현지 지역사회 공헌 활동을 활발히 진행하며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힘쓰고 있다. 바가노르구 국립학교 등 7곳에 ‘대한항공 컴퓨터 교실’을 기증했고 인하대병원과 협력해 현지 의료 봉사도 진행했다.

몽골 정부는 2006년 지방자치단체 녹지 조성 사업 평가에서 바가노르구를 우수 도시로, ‘대한항공 숲’을 친환경 봉사 활동 우수 사례로 각각 선정했다. 2009년에는 몽골 자연환경관광부의 ‘자연환경 최우수 훈장’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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