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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 산철쭉 ‘연분홍 물결’ 올해는 못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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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 산철쭉 ‘연분홍 물결’ 올해는 못 본다

입력
2024.06.10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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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화 시기 앞둬 냉해 피해 발생
최근 15년 사이 처음 있는 일

지난 6일 한라산 윗세족은오름 일대(왼쪽)와 2022년 6월 초 윗세족은오름 일대 전경. 제주도 제공

지난 6일 한라산 윗세족은오름 일대(왼쪽)와 2022년 6월 초 윗세족은오름 일대 전경. 제주도 제공

매년 초여름 한라산을 분홍빛으로 물들이는 산철쭉 물결을 올해는 볼 수 없게 됐다.

10일 제주도 세계유산본부에 따르면 한라산 선작지왓 일대 등 한라산에서 산철쭉이 대부분 꽃을 피우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라산 윗세족은오름 등 선작지왓 일대에는 이맘때쯤이면 연분홍 꽃이 들판을 뒤덮었지만, 현재는 산철쭉꽃이 없이 푸른 풀들만 자라 마치 가을 한라산 분위기를 보인다. 산철쭉꽃이 피지 못한 것은 지난달 개화 시기를 앞두고 냉해 피해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세계유산본부 한라산연구부 관계자는 “산철쭉이 올해의 경우 평년보다 열흘가량 이르게 꽃봉오리가 올라오면서 개화가 시작됐다”며 “그런데 그맘때쯤인 지난달 14∼16일 야간에 짧게는 3시간에서 길게는 6∼7시간 동안 영하 0.8도로 기온이 떨어져 꽃을 피우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현상은 산철쭉 개화를 기록한 최근 15년 사이에 이 같은 일은 처음이라고 세계유산본부는 전했다. 산철쭉 외에 시로미도 같은 냉해를 입었다.

한라산 산철쭉은 5월 중순 털진달래가 지기 시작할 무렵 해발 1400m고지에서 서서히 개화가 시작돼 1500m고지 영실 병풍바위 일대를 물들인다. 이후 해발 1600m고지 방아오름 일대와 만세동산에 이어 선작지왓과 한라산 정상 백록담에 이르며 6월 초중순 절정을 이룬다.

김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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