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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봤더니]힘 넘치면서도 우아한, 승차감은 말할 것도 없고...놀랍게 '진화'한 GV70

입력
2024.06.25 12:00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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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출시 '스포츠 패키지' 페이스리프트 모델 시승
완성도 끌어올린 디자인
첨단 기술 적용된 주행 성능 인상적

GV70 스포츠 패키지 이미지. 제네시스 제공

GV70 스포츠 패키지 이미지. 제네시스 제공


5월 출시된 제네시스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GV70 부분변경 모델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온라인 자동차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기존 모델의 디자인 단점을 보완해 완성도와 고급스러움을 한층 높였다'는 평가에 더해 '동급 수입차와 비교해보니 오히려 더 낫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3년 4개월 만에 상품성을 개선해 돌아온 제네시스 GV70의 디자인과 성능을 살펴보기 위해 서울시와 경기 과천시 등에서 100㎞가량 몰아봤다. 시승 모델은 3.5터보 스포츠 패키지에 사륜구동(AWD) 21인치 휠 모델로 스포츠 디자인 셀렉션 2, 뱅앤올룹슨 사운드패키지, 파퓰러패키지2 등이 담겼다. 가격은 GV70 스포츠 패키지의 경우 3.5 가솔린 터보가 6,265만 원부터 시작하는데 옵션에 따라 가격이 1,000만 원 이상 올라갈 수 있다.


역동적 우아함 극대화한 디자인

GV70 페이스리프트 스포츠 패키지 모델이 주차된 모습. 과천=강희경 기자

GV70 페이스리프트 스포츠 패키지 모델이 주차된 모습. 과천=강희경 기자


바깥 디자인은 스포츠 패키지가 스탠다드 모델과 비교해 역동적 내외장 요소가 더해져 스포티한 이미지가 도드라졌다. 전면부에 '더블 레이어드 지-매트릭스' 패턴의 크레스트 그릴이 적용됐는데 이중 메시 구조인 스탠다드 모델과 가장 다른 부분이다. 또 공기 흡입구가 넓어진 형태로 적용돼 스포츠 SUV 이미지가 돋보였다. 기존 모델과 다르게 두 줄 헤드램프에 여러 개의 램프를 촘촘히 배열하는 MLA 방식이 담긴 것도 눈에 띄었다.


GV70 측면 모습. 21인치 휠이 돋보인다. 강희경 기자

GV70 측면 모습. 21인치 휠이 돋보인다. 강희경 기자


측면부는 스포츠 패키지 전용 휠인 21인치 다크 메탈릭 휠이 눈에 띄었다. 다섯 개의 스포크가 림과 맞닿은 부위에 블랙 색상의 두 줄이 새겨져 있었는데 제네시스 특유의 두 줄 디자인이 휠에도 적용된 듯했다. 후면도 스포츠 패키지는 머플러를 숨긴 스탠다드 모델과 다르게 오히려 머플러를 강조해 역동적 이미지를 만들었다. 이전 모델에서 방향 지시등의 위치가 너무 낮아 보기 불편하다는 평가를 반영해 방향 지시등이 범퍼 위쪽으로 올라갔다.


GV70 실내 모습. 과천=강희경 기자

GV70 실내 모습. 과천=강희경 기자


가장 크게 변한 부분은 차 안이었다. 기존 모델에서는 운전석 계기판과 중앙 인포테인먼트가 각각 나뉘어 있었는데 이번엔 이를 하나로 합쳐 27인치 통합형 와이드 디스플레이가 운전자 앞에 놓였다. 공조 조작계도 보기 쉽고 조작하기 편하게 배치됐다. 물리 버튼 대신 터치 타입으로 바뀐 점도 고급스러워 보였다. 특히 스포츠 패키지는 D자 모양의 스티어링 휠이 달렸고 오렌지 색상의 시트 벨트와 스티치가 새로 적용돼 중후한 느낌의 스탠다드 모델과 대비되는 젊고 세련된 느낌을 줬다.


울렁임 없는 부드러운 승차감

GV70 내부 모습. D자형 스티어링 휠(왼쪽), 공조기 아래 배치된 터치식 공조버튼과 크리스털 디자인의 전자식 변속 다이얼(가운데), 오렌지색 시트 벨트와 스티치. 과천=강희경 기자

GV70 내부 모습. D자형 스티어링 휠(왼쪽), 공조기 아래 배치된 터치식 공조버튼과 크리스털 디자인의 전자식 변속 다이얼(가운데), 오렌지색 시트 벨트와 스티치. 과천=강희경 기자


시동을 켜고 도심과 자동차 전용 도로 등을 달려봤다. 가장 인상적인 건 기존과 확연히 다르다고 느껴질 정도로 승차감이 부드러웠다는 점과 운전하는 내내 정숙성이 유지됐다는 점이다. 제네시스는 편안한 승차감의 비결로 '하이드로 부싱'이라는 기술을 꼽는다. 부싱은 금속과 금속을 연결하는 소재로 차량 부품들이 움직이면서 발생하는 소음 및 진동을 줄여주는 역할을 한다. 흔히 다른 차종에 쓰이는 고무 부싱은 탄성만으로 충격을 흡수하지만 하이드로 부싱은 내부 '오리피스'라는 관을 통해 흐르는 유체가 충격을 흡수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실제 도로에서 느끼는 승차감은 SUV임에도 여느 수입 세단 부럽지 않은 안정감을 줬다. 과속 방지턱을 넘을 때도 턱을 넘어선 이후에 느껴지는 잔 진동과 울렁거림이 거의 없어 인상적이었다. 제네시스가 자랑하는 '프리뷰 전자제어 서스펜션'이 힘을 보탠 덕분인 듯했다. 이 기능은 자동차가 전방 카메라와 내비게이션 지도 정보를 활용해 미리 도로 노면 정보를 인지하고 진동을 흡수하는 능력을 조절하는 기능이다.

여기에 더해 노면 소음과 반대 위상의 음파를 생성해 소음을 상쇄하는 '액티브 노이즈 컨트롤-R'이 도로 소음을 줄여줬고 이중 접합 차음 유리가 바람 소리를 막아줘 운전하는 내내 조용한 실내 분위기가 만들어졌다.



최첨단 인공지능(AI) 활용 기술 돋보여

GV70 터레인 모드 작동 모습. 과천=강희경 기자

GV70 터레인 모드 작동 모습. 과천=강희경 기자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주행 모드 최적화 시스템인 '오토 터레인 모드'도 인상적이다. 오토 터레인 모드는 노면 환경을 일반 도로·눈길·진흙길·모래길 네 가지로 나눠 주행 모드를 최적 상태로 제어하는 기능이다. 여기에 GV70에는 노면 경사를 판단하는 DBC(Downhill Brake Control) 기능이 더해졌다고 한다. DBC 기능은 경사진 도로를 스스로 파악해 내리막길 미끄러짐을 제어하는 기술이다. 제네시스 관계자는 "이 기능을 개발하기 위해 연구진이 낙동강 모래톱 길, 커브가 반복되는 충북 단양군 산길 등에서 실험을 거치며 AI 학습을 반복했다"고 전했다.

제네시스는 GV70에서 주차 거리, 후측방 충돌, 차로 이탈 등의 경고음을 기존 효과음(현대차그룹 공통)에서 제네시스만의 독자 음원으로 교체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경험한 경고음은 수입차에서나 들어봤던 고급스러움이 담겼다.



GV70 2열 좌석을 접으면 트렁크 공간이 극대화된다. 과천=강희경 기자

GV70 2열 좌석을 접으면 트렁크 공간이 극대화된다. 과천=강희경 기자


다만 아쉬운 점은 연비였다. 시승차의 복합 연비는 리터당 8.3㎞였는데 도심 연비는 리터당 7.3㎞로 떨어진다. 실제 시승하는 내내 리터당 7㎞를 넘지 못했다. 전기차, 하이브리드차의 연비와 비교하면 매우 아쉬운 부분이다.

판매 가격은 ①2.5 가솔린 터보의 경우 5,380만 원 ②3.5 가솔린 터보 5,930만 원, ③스포츠 패키지 2.5 가솔린 터보가 5,695만 원부터 시작한다.




과천= 강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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