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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ECD 최고 창의력 갖춘 한국 학생들, 자신감은 떨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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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ECD 최고 창의력 갖춘 한국 학생들, 자신감은 떨어져

입력
2024.06.18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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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PISA 내 '창의적 사고력' 평가 결과 발표
학생 절반 가까이 5수준 이상 상위 성취 비율
집안 배경 따른 격차도 OECD 평균보다 낮아

PISA 웹페이지 캡처

PISA 웹페이지 캡처

우리나라 학생들이 2022년 국제학업성취도평가(PISA)의 창의적 사고력 측정에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최상위권을 차지했다. 다만 창의력에 관한 자신감은 OECD 평균을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교육부는 OECD 주관으로 재작년 5~6월 시행된 'PISA 2022'의 '창의적 사고력(Creative Thinking)' 평가에서 한국 학생(6,931명)이 60점 만점에 평균 38점을 받아 OECD 28개 회원국에서 1~3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전체 64개 평가 참여국에서도 2~4위로 최상위권이었다. PISA는 대부분의 OECD 회원국에서 의무교육을 수료하는 연령인 만 15세 학생(중3, 고1) 가운데 일부가 응시하는 '표본조사' 방식으로 진행되며, 국가별 순위는 통계적 오차를 감안해 범위로 표시된다.

창의적 사고력 평가는 아이디어 형성 과정과 관련해 △쓰는 표현 △시각 표현 △사회적 문제 해결 △과학적 문제 해결 등 4개 영역, 32개 문항으로 구성된다. 평가는 1~6수준으로 구분되며 2수준 이하는 기초 수준 미달이다.

한국 학생은 90.3%가 3수준 이상을 받았으며, 5수준 이상인 상위 성취 비율도 45.9%에 달했다. 성취 수준 격차 면에서도 한국은 교내 학생 간(분산 비율 68%) 및 학교 간(분산 비율 17%) 차이가 OECD 평균(학생 간 74%, 학교 간 26%)보다 낮아 상대적으로 고른 성취도를 보였다.

경제·사회·문화적 배경이 창의적 사고력 점수에 미치는 영향(분산 비율)도 한국은 6.4%로, OECD 평균(11.6%)보다 낮았다. 교육부는 "부모 직업과 교육·자산 수준 등이 학생의 창의적 사고력 성취에 미치는 영향이 비교적 작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 학생의 창의적 사고력 관련 학교 활동 참여 지수(0.35)와 학교 환경 지수(0.16)는 OECD 평균(0.0점)보다 높았는데, 이는 한국 학교 현장이 창의력 향상에 긍정적 영향을 준다는 의미다.

다만 창의적 사고력과 관련한 자아 효능감 지수(-0.13)는 OECD 평균(0.0점)을 밑돌았다. 교육부는 "창의적 사고력 점수가 높은 나라에서 자아효능감 지수가 낮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면서도 "학생의 창의적 과제 수행에 더욱 자신감을 갖도록 수업 혁신과 창의적 체험활동 등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했다.

PISA는 2000년부터 3년마다 기본 영역(읽기·수학·과학)을 측정하며 최근 평가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예정 연도인 2021년보다 1년 늦게 치러졌다. 지난해 말 발표된 PISA 2022 기본 영역 평가에서 한국 학생은 OECD 회원국 중 수학 1, 2위, 읽기 1~7위, 과학 2~5위를 기록했다. PISA는 2012년부터 학생들의 삶에 대한 준비도를 포괄적으로 전망하기 위해 혁신적 영역을 주기마다 별도 선정해 평가한다. 2012년 컴퓨터 기반 문제해결력, 2015년 협력적 문제해결력, 2018년 글로벌 역량을 측정했고 2022년에는 창의적 사고력을 평가했다.

손현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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