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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 이른 무더위, 높은 강수량…올여름 최대 전력수요 97.2GW 찍을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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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 이른 무더위, 높은 강수량…올여름 최대 전력수요 97.2GW 찍을 수도

입력
2024.06.21 07:00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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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통상자원부 여름철 전력수급 대책 발표
올여름 평년보다 더워…전력피크 8월 2째주
최대 104.2GW 공급 능력 확보해 '안정적'

폭염이 이어지며 전력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20일 오전 경기 수원시 영통구 한국전력공사 경기본부 전력관리처 계통운영센터에서 관계자들이 전력수급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연합뉴스

폭염이 이어지며 전력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20일 오전 경기 수원시 영통구 한국전력공사 경기본부 전력관리처 계통운영센터에서 관계자들이 전력수급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연합뉴스


올여름 유난히 무더운 날씨에 비가 많이 올 것으로 예상되면서 최대 전력 수요가 97.2기가와트(GW)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0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여름철 전력수급 전망 및 대책을 발표했다. 정부는 올여름 기온이 다른 해와 비교해 비슷하거나 더 높을 것으로 예상하면서 최대 전력 수요가 산업 현장의 휴가 기간이 끝난 후 조업률이 회복되는 8월 2주 차 평일에 발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올여름 최대 전력 수요는 지난해 여름(93.6GW)과 유사한 수준인 92.3GW로 예측됐다. 다만 수도권 지역 무더위로 냉방 수요가 높은 와중에 태양광 설치 비중이 큰 남부 지방에 구름이 껴 태양광 이용률이 낮아질 경우 최대 97.2GW까지 전력 수요가 오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최근 여름철 전력 최대 수요는 △2020년 89.1GW △2021년 91.1GW △2022년 93.0GW △2023년 93.6GW로 점점 증가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정부는 전력 수요가 최대치를 찍을 것으로 보이는 시점에 최대 104.2GW의 공급 능력을 확보해놨다. 특히 4월 상업 운전을 시작한 신한울 2호기를 비롯해 총 21기의 원전을 가동할 계획이다. 태양광 발전 설비도 지난해보다 2.7GW 늘어 전력 수급에 힘을 보탤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전력 수요가 급증한 상황에 대비한 예비 전력(공급 능력 용량과 수요의 차이)도 안정적 수준에서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올여름 예비력은 평균치 기준 11.9GW, 전력 사용량이 가장 많은 피크 시점의 경우 7.0GW로 전망된다. 보통 예비력이 10GW 이상이면 '안정적'이라고 평가한다.


전력 수급 대책기간 24일부터…"안정적 수급관리에 총력"

그래픽=신동준 기자

그래픽=신동준 기자


정부는 다만 발전기 고장, 이른 폭염 등 예상치 못한 전력수급 위기에 대비하기 위한 비상 수급관리 대책도 내놓았다. 정부는 예비력이 부족해질 경우 울산GPS복합, 통영천연가스 등 새로 건설한 발전기도 시운전해 투입할 예정이다. 그래도 예비력이 부족하면 석탄발전기 출력 상향 운전, 전압 하향 조정 등을 통해 최대 7.2GW의 비상 예비 자원을 가동할 계획이다.

취약계층을 위한 에너지 지원 정책도 함께 마련됐다. 정부는 취약계층 하절기 에너지바우처 단가를 기존 세대 평균 4만3,000원에서 5만3,000원으로 올렸다. 월 10만 원 이상의 전기요금을 내는 주택용 전기 소비자와 일정 증빙 이상을 갖춘 소상공인·뿌리 기업을 대상으로 7∼9월분 전기요금을 2∼6개월 동안 나눠 내는 제도도 시행한다.

산업부 관계자는 "24일부터 9월 6일까지를 여름철 전력 수급 대책 기간으로 정해 유관기관과 수급 대책 상황실을 운영한다"며 "실시간 전력 수급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위기 시 예비 자원을 즉시 투입해 수급을 안정적으로 관리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21일 발표되는 3분기(7~9월) 전기요금은 동결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전력은 3분기 적용될 연료비 조정단가를 공개할 예정으로 지난 분기와 마찬가지로 +5원인 현 연료비 조정단가를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전기요금을 구성하는 연료비 조정단가는 2022년 3분기부터 8개 분기 연속 유지돼 사실상 2023년 5월 이후 내내 동결됐다.

나주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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