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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에 메타 AI 들어오나... 메타 위기 불렀던 애플, 이제 협력 손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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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에 메타 AI 들어오나... 메타 위기 불렀던 애플, 이제 협력 손짓

입력
2024.06.24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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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애플, 메타와 AI 탑재 협상"
양사 악연 깊어... 합의 이룰지 눈길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을 운영하는 메타의 로고. 로이터 연합뉴스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을 운영하는 메타의 로고. 로이터 연합뉴스

애플이 자사 생성형 인공지능(AI) 시스템에 메타의 AI 모델을 통합하는 방안을 메타 측과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오픈AI의 챗GPT를 결합한다고 발표한 데 이어, 메타의 AI도 추가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애플과 메타는 실리콘밸리 대표적인 앙숙으로 꼽혀온 관계여서 이번 협력의 성사 여부에 특히 관심이 쏠리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3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애플표 AI 시스템인 '애플 인텔리전스'에 메타의 AI를 추가하는 것을 두고 애플과 메타가 협상 중이라고 전했다. 애플은 지난 10일 세계개발자대회에서 애플 인텔리전스를 공개하며 오픈AI와 파트너십을 발표했으나, 다른 AI 개발사들과도 손잡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애플은 메타 외에도 구글, 앤스로픽, 퍼플렉시티 등과도 협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보도됐다.


양사 협력은 모두에게 '윈윈'

애플 인텔리전스는 애플 전 제품에 탑재될 AI 시스템이다. 하반기 출시될 아이폰 신제품부터 도입될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앞으로 음성비서 '시리'는 이용자의 명령이 기기 자체적으로 해결할 수 없는 문제라고 판단될 경우 AI 모델을 이용해 처리할 것인지를 묻는다. 이때 이용 가능한 AI 모델이 현재로서는 챗GPT뿐이지만, 애플과 메타 간 합의가 성사될 경우 메타의 AI도 쓸 수 있게 된다.

양사 협력은 모두에 '윈윈'이 되는 거래로 평가된다. 메타는 애플 기기 탑재를 통해 더 많은 AI 모델 이용자를 얻을 수 있고, 애플은 소비자들에게 다양한 선택권을 줌으로써 다른 AI 스마트폰 제조사들과 차별화를 꾀할 수 있다.

크레이그 페더리기(오른쪽) 애플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수석 부사장이 10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소재 애플 파크 내 스티브 잡스 시어터에서 테크 유튜버 아이저스틴(왼쪽)과의 대담 형식으로 진행된 설명회에서 '애플 인텔리전스'를 설명하고 있다. 쿠퍼티노(미 캘리포니아주)=연합뉴스

크레이그 페더리기(오른쪽) 애플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수석 부사장이 10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소재 애플 파크 내 스티브 잡스 시어터에서 테크 유튜버 아이저스틴(왼쪽)과의 대담 형식으로 진행된 설명회에서 '애플 인텔리전스'를 설명하고 있다. 쿠퍼티노(미 캘리포니아주)=연합뉴스


'윈윈'이지만 악연 때문에 성사 불투명

다만 최종적으로 합의에 이를지는 미지수다. 두 회사의 악연을 감안하면 결렬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는 전망이 실리콘밸리에서는 나온다. 특히 메타 입장에서 애플은 원수에 가깝다. 애플이 2021년 아이폰에서 개인정보를 추적할 땐 반드시 이용자의 동의를 받도록 정책을 바꾸면서 메타의 주 수입원인 타깃 광고가 직격탄을 맞았기 때문이다.

메타는 애플이 앱스토어를 통해 이뤄지는 모든 거래에 매출의 최대 30%를 수수료로 가져가는 데 대해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내왔다. 이런 가운데 애플이 올해 초 혼합현실 헤드셋 비전 프로를 출시하면서 관계는 더 멀어졌다. 메타가 선도하던 시장에 애플이 뛰어든 셈이었기 때문이다.


실리콘밸리= 이서희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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