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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전 그대로? 정기선의 '청백 스피치 패션', 사촌형 정의선 데자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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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전 그대로? 정기선의 '청백 스피치 패션', 사촌형 정의선 데자뷔

입력
2023.01.06 10:00
수정
2023.01.06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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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회장 처럼 흰색 셔츠·푸른색 니트·베이지색 면바지 입어

4일(현지시간) 미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프레스 콘퍼런스 무대에 오른 정기선(큰 사진)과, 1년 전 같은 행사를 치른 정의선(작은 사진) 현대차그룹 회장. 라스베이거스=김형준 기자·현대차그룹 제공

4일(현지시간) 미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프레스 콘퍼런스 무대에 오른 정기선(큰 사진)과, 1년 전 같은 행사를 치른 정의선(작은 사진) 현대차그룹 회장. 라스베이거스=김형준 기자·현대차그룹 제공


1년 전 사촌 형의 향기가 났다.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3' 행사 프레스 콘퍼런스에 흰색 셔츠 위에 푸른색 니트 베이지색 면바지를 입고 등장한 정기선 HD현대그룹 사장 얘기다. CES 2022 행사에서 연설한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비슷한 푸른색과 흰색 계열 조합의 패션으로 등장한 정 사장은, 1년 전 사촌 형처럼 그룹의 미래 기술과 친환경 철학을 성공적으로 전달했다. 현대가(家) 사촌끼리 '성공 스피치 패션'이 만들어진 모습이다.

정 사장은 4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프레스 콘퍼런스 무대에 등장해 20분 동안 HD현대그룹의 비전과 목표를 전했다. 이른바 '발견의 새 시대(New Age of Discovery)'라는 기치를 내걸며, 자사 기술을 활용한 편리하고도 친환경적 바다 가치 창출을 실현해보겠다는 목표를 내세운 것이다.


1년 전엔 정의선이 사촌 동생 정기선 응원

정의선(왼쪽)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지난해 1월 미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2에서 정기선 HD현대 사장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정의선(왼쪽)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지난해 1월 미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2에서 정기선 HD현대 사장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이날 막힘 없는 영어로 자신의 두 번째 CES 무대를 성공적으로 마친 정 사장 모습은 1년 전 현대차그룹의 보스턴다이내믹스가 내놓은 로봇 개 '스팟'과 등장해 로보틱스의 미래 비전을 제시한 정 회장의 모습과 흡사했다. 군더더기 없는 내용과 정제된 발표 태도, 그리고 확실한 비전 제시까지 더할 나위 없는 스피치였다는 게 이날 참석자들 반응이었다. HD현대 관계자는 "220석 정도를 준비했는데 400명 가까이 들어왔다"고 했다.

비슷한 패션으로 CES 무대에 선 정 사장과 정 회장의 인연은 지난해 CES2022에서 화제였다. 'CES 선배' 정 회장이 지난해 이 무대에 데뷔한 사촌동생 정 사장을 응원하기 위해 HD현대그룹(당시 현대중공업그룹) 전시장을 직접 찾으면서다. 당시 정 회장은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에서 50m 거리를 둔 곳에서 정 사장의 발표를 끝까지 듣고 현대차그룹 전시장으로 향했다.


라스베이거스= 김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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