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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29%, 민주당 25%'…총선, '여야 모두 심판' 22%가 가른다 [한국일보 신년 여론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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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29%, 민주당 25%'…총선, '여야 모두 심판' 22%가 가른다 [한국일보 신년 여론조사]

입력
2024.01.01 04:30
수정
2024.01.01 09:01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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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할 정당 못 정했다" 35%
정권 심판론 52% vs 야당 심판론 48%
'한동훈 與 지지율 견인' 41%
'이재명 사퇴해야' 57%


이재명(왼쪽)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달 29일 민주당 당대표실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최주연 기자

이재명(왼쪽)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달 29일 민주당 당대표실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최주연 기자

4월 10일 총선에서 국민의힘 후보를 찍겠다는 응답이 29%를 차지했다.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투표하겠다는 응답 또한 오차범위 안인 25%로, 양당 간 우열을 가리기 어려웠다. 정부·여당 심판론 지지는 52%, 야당 심판론 지지는 48%로 역시나 비등한 결과를 보였으며, '동시 심판론' 응답자도 22%에 달했다. 한동훈 비대위원장 등장에 따른 기대감과 이재명 대표 거취를 둘러싼 피로감으로 한동안 우세했던 정권 심판론이 주춤한 모양새지만, 김건희 특검법 등 돌발 악재 여부가 향후 표심의 결정적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총선 비례대표 국회의원 선거에서 투표할 정당. 그래픽= 강준구 기자

총선 비례대표 국회의원 선거에서 투표할 정당. 그래픽= 강준구 기자


"지지할 정당 못 정했다" 35%

한국일보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신년 여론조사에 따르면, 총선 지역구 투표에서 지지할 정당 후보로 국민의힘 후보를 꼽은 응답자는 29%였다. 3명 중 1명이 채 되지 않는 수치인데, 민주당 후보에게 투표하겠다는 답변 역시 25%로 별반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반면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는 답변이 35%로 양당 지지를 웃돌았다. 100일 남은 총선에서 이들이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양당의 희비는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 정의당 후보를 찍겠다는 답변은 진보당과 함께 1%에 머물렀다.

비례대표 의원 선출을 위한 정당 투표에서는 국민의힘이 소폭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힘을 꼽은 답변이 26%로 가장 많았으며 민주당이 18%로 다음을 차지했다. 기본소득당과 사회민주당, 열린민주당 등이 참여하는 '개혁연합신당'(5%)과 정의당(3%), 금태섭 전 의원과 류호정 의원이 주도하는 '새로운선택'(2%) 등으로 범야권 지지가 분산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비례대표 역시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는 응답이 33%로 높았다.

총선 비례대표 국회의원 선거에서 투표할 정당. 그래픽= 강준구 기자

총선 비례대표 국회의원 선거에서 투표할 정당. 그래픽= 강준구 기자


정권 심판론 52%·야당 심판론 48%...'둘 다 심판'도 22%

선거 구도와 관련해 윤석열 정부와 여당을 향한 '정권 심판론'을 지지한다는 응답이 52%로 절반을 넘었다. 단, 야당인 민주당을 심판해야 한다는 '야당 심판론' 지지 역시 48%로 만만치 않았다. 어느 한쪽으로 확 기울지 않은 것은 여야 모두 심판 받아야 한다고 답변한 '동시 심판론' 비율이 22%에 달해서다. 정한울 한국사람연구원장은 "동시 심판론자가 캐스팅보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9월 14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열린 청년의날 기념식에서 어퍼컷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9월 14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열린 청년의날 기념식에서 어퍼컷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 국정운영에 대해선 부정 응답이 58%로 긍정 응답인 35%를 압도했다. 본보·한국리서치가 지난해 5월 실시한 윤 대통령 취임 1주년 여론조사(긍정 35%·부정 60%) 때와 별반 달라지지 않은 결과다. 국정을 잘한 요인으로는 '한미동맹 및 한일관계 강화 노력 성과'(41%)를 가장 많이 꼽았고, 잘못한 요인으로는 ‘검찰 출신, 사적 인연을 중시한 인사’(31%)를 첫손가락에 꼽았다.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 34%, 민주당 33%로 팽팽했다. 정의당, 기본소득당, 새로운선택 등이 각각 2%를 얻었다. '지지하는 정당이 없다'는 22%였다.

'한동훈 與 지지율 견인 효과' 41%·'이재명 사퇴해야' 57%

여야 간판을 보는 시각은 엇갈렸다. 한동훈 비대위의 출범이 국민의힘 지지율에 미칠 영향을 묻는 질문에 ‘상승시킬 것’이란 답변이 41%였다. '별 영향을 못 줄 것'은 33%, '떨어뜨릴 것'은 17%였다. 이재명 대표를 향한 사퇴 요구의 찬반을 묻는 질문에는 찬성이 57%로 절반을 넘었다. 반대는 36%였다.

총선에서 정당과 후보를 결정할 때 김건희 특검법을 고려하겠다는 답변은 51%, 이재명 대표의 재판 결과를 고려하겠다는 답변은 48%로 각각 집계됐다. 여야 모두 사법 리스크를 안고 있다는 뜻이다.


이성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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