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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문' 윤건영, '김정숙 초청 논란' 외교부 대응에 "어설픈 정치질 그만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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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문' 윤건영, '김정숙 초청 논란' 외교부 대응에 "어설픈 정치질 그만하라"

입력
2024.05.21 18:40
수정
2024.05.21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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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측 초청 여부 묻자 외교부 "확인 필요"
전해철은 "김영호 통일부 장관 발언 부적절"

문재인 전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인도를 방문하기 위해 2018년 11월 4일 오전 서울공항에서 공군2호기에 올라 손을 흔들며 출국 인사를 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문재인 전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인도를 방문하기 위해 2018년 11월 4일 오전 서울공항에서 공군2호기에 올라 손을 흔들며 출국 인사를 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문재인 전 대통령의 '복심'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김정숙 여사의 2018년 인도 방문에 대한 외교부 입장에 “명백한 거짓말이며 장난질”이라고 날 선 반응을 내놨다. '김 여사에 대한 인도 측 초청장을 확인하지 못했다'는 외교부 설명을 정면으로 반박한 것이다. 또 다른 친문 인사인 전해철 민주당 의원은 전날 문 정부의 대북관을 비판한 김영호 통일부 장관 발언을 문제 삼았다.

윤 의원은 21일 입장문을 통해 “외교부가 당국자 공식 브리핑을 통해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도종환 문체부 장관의 초청장은 확인했는데, 김정숙 여사 앞으로 온 인도 측의 초청장은 ‘아직 확인 못 해봤다’고 밝혔다”며 “이는 명백한 거짓말이며 외교부의 장난질임을 알린다”고 전했다.

외교부는 전날 2018년 김정숙 여사의 인도 방문이 한국 정부에서 먼저 검토한 내용이라고 밝혔다. 문 전 대통령이 회고록 '변방에서 중심으로'에서 김 여사 인도 방문이 인도 측 초청에 따른 것이라고 밝힌 내용과 배치된 내용이다. 당시 우리 정부는 도 전 장관의 행사 참석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영부인이 함께 방인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인도 측에 설명했고, 이후 인도 측은 우리 측 설명에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명의 초청장을 송부해 왔다는 게 외교부 설명이다.

윤 의원은 특히 이날 이뤄진 외교부 대변인의 브리핑을 문제 삼았다. 해당 관계자는 문 전 대통령이 회고록에서 주장한 ‘아내를 대신 불러달라고 했다’는 내용을 확인했는지를 묻는 질문에 “확인이 필요한 부분”이라며 불명확한 답을 내놨다. 문 전 대통령의 증언을 뒷받침할 자료 등에 대해 “아직 확인하지 못했다”거나 “4년 전 일이고 담당자들이 많이 바뀌어서 시간이 걸릴 것 같다”고 답한 데 따른 불만인 셈이다.

윤 의원은 이에 “평산마을 비서실은 대통령기록관을 방문해 김정숙 여사 앞으로 온 인도 모디 총리의 초청장이 있음을 다시 한번 분명히 확인했다고 한다”고 전한 뒤 “이는 김 여사의 인도 방문 관련 여당의 근거 없는 공세가 계속되고 있어 다시 한번 기록물 확인 절차를 거친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 초청장은 우리 외교라인을 통해 전달되고 보고되었을 테니 현 정부의 외교부도 당연히 알고 있는 내용일 것이며 존재 여부 그 자체는 얼마든지 금방 확인할 수 있는 사안”이라며 “외교부는 어설픈 ‘정치질’은 그만하고, 본인들의 본업에 충실하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윤 의원의 지적이 있자 외교부는 추가 입장을 냈다. 외교부 관계자는 "금일 대변인의 건강 상태가 좋지 않아 질문을 혼동하여 답변 드린 점이 있다"라면서 "앞선 공식 입장에서도 언급됐듯 인도 측은 영부인 앞 인도 총리 명의 초청장을 송부해 온 바 있다"고 설명했다.

전 의원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에 전날 김 장관의 발언에 큰 불만을 드러냈다. 김 장관은 전날 통일부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문 전 대통령의 대북정책을 ‘실패한 뮌헨 회담’에 빗대며 정면으로 비판했다. 전 의원은 "(김 장관이) 문 전 대통령의 대북정책을 정면으로 비판하고 폄훼한 것은 매우 부적절하다"며 "통일부가 남북관계 회복과 대화를 위해 아무런 노력과 기여를 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러한 발언을 하는 것은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김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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